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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진실' 과 함께 안방을 휘어잡았던 김수현의 1980년대 대표작 사랑과 야망.

사랑과 야망이 리메이크된다는 보도가 나간 후 중, 장년 시청자들은 그 시대의 추억을 되살렸고

어린 세대들에게는 '사랑과 야망' 이 대체 어떤 드라마였는지 궁금증을 더해 당시 화제를 일으켰던

여주인공 ' 차화연' 과 함께 '사랑과 야망' 은 인터넷 검색 1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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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역( 정애리)                      아버지역 ( 이도련 )                    파주댁 ( 이경실 )

 

사랑과 야망은 치밀한 구성과 현실적인 시대상의 반영, 김수현 작가의 촌철살인의 대사와 더불어

그들 개인의 개성이 더할나위없이 빛났던 드라마다. 다른 드라마에 비해서 다소 남성적인 드라마

라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까.  당시 배역을 맡았던 김용림, (고)남성훈씨, 이덕화, 차화연, 김 청등은

그 치열한 캐릭터로 큰 인기를 얻었음은 물론이요, 그들의 개성은 아직도 시청자들의 뇌리에 너무나

도 강하게 각인되어 있어 그를 대신할 리메이크작의 배역을 시청자들이 걱정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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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야망은 1958년 겨울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걸쳐서 그려지는 한 집안의 가족사이다.

그들의 세속적인 야망과 질기디 질긴 사랑, 그들의 내면에 감춰진 심연의 상처와 애증, 그리고 갈등.

성공과 실패, 만남과 헤어짐. 오해와 이해. 화해와 용서.... 격동적인 시대와 더불어 저마다의 강인한

생명력을 발휘하며 각자의 삶과 운명을 펼쳐내는 이야기이다. 

 

1987년에 방영된지 20년만의 리메이크이다.

1978년의 청춘의 덫이 1999년에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강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것

이상으로 당대 최고의 드라마였던 사랑과 야망이 2006년에 다시금 우리를 사로잡아 주리라는

기대는 김수현드라마와 함께 성장한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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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대치가 지나치게 컸던 탓이었을까. 원작의 강렬한 인상을 지워 버릴 수가 없어서였을까.

드라마 초반, 미스캐스팅 논란과 더불어 매회마다 배우들은 원작의 배우들과 비교되어야 했다.

 

또한 타이트한 일정, 빡빡한 촬영 스케줄과 시간을 다투며 진행해야 했던 편집, 1960년대를 모르

는 젊은 전문가들에 의존한 시대의 재현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었다. 

도저히 제작이 불가능했던 증기 기관차, 계절과 맞지 않아 연출이 불가능했던 눈쌓인 성당 씬등

은 CG 로 재현할 수 밖에 없었는데 제작진의 피땀어린 수고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오히려 원작

사랑과 야망의 트레이드마크처럼 각인되어 있었던 증기기관차의 아나로그적 감성을 실망시키는

결과를 가져왔고 시청자들의 기대를 더욱 무너뜨리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드라마가 시작되자마자 작품보다는 드라마 셋트와 배우들에 대한 원작과의 비교가 화젯거리에 

오르자  이에 대해 김수현은 본 홈페이지 <팬보드>에 <추억은 아름답다> 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2006년 사랑과 야망에 캐스팅된 배우들도 원작과의 비교가 부담스럽지 않을 수가 없었다.

김수현은 <원작>을 보지 말라는 지시까지 내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초반은 원작의

선입견에 밀려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시청자들 역시 <사랑과 야망 > 전체를 이끌어 나갈 중요한 역할인 원작의 걸걸한 어머니 대신 카랑

카랑한 목소리와 여린 몸집의 어머니가 흡족하지 않았고 야무지고 작은 몸집의 미자대신 키가 크고

현대적인 미자가 드라마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김수현 드라마의 매력은 대부분 초반이 아니라 중반부로 달려가면서 힘을 얻는데 있지 않던가.

       

불안정했던 초반엔 정자(추상미분)와 선희(이유리분), 파주댁( 이경실)의 연기가 드라마를 이끌어

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회가 거듭할 수록 모든 배역의 배우들이 점점 자신들의 역할

에 녹아들기 시작했고 그제서야 시청자들도 <그들의 사랑과 야망>으로 봐주기 시작했고 중반, 후반

으로 가면서 그들의 연기는 완벽하게 빛을 발해 나갔다.

                                                    사진 : SBS

당초 50회로 예정되었었으나 원작 96회분을 50회로 축약하기에는 모자라고도 모자랐다.

이에 연장결정을 하고 81회라는 대장정을 행군했다. 그러나 많은 사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2006 

사랑과 야망은 원작의 인기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뭇 아쉽게 느껴진다. 제작도구, 기술이 원작

이 제작될 당시보다 월등해진 지금에 원작에서 모자랐던 점을 보충하고 보다 완벽을 기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리메이크를 결정했을 김수현의 생각이 짐작되어 아쉽기도 하지만 시청자들 또한 원작을 능가하는 리메이크작을 기대했었기 때문에 그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기는 참으로 어려웠다는 점,

원작의 배경이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청춘의 덫처럼 현대극화할 수 없었다는 점

등이 아쉽다.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현대로 배경을 바꾼 <사랑과 야망 3탄 >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