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HLKZ TV를 통해 창작 드라마가 방영되기 시작한 이후, 티비 드라마는 한국인들에

게 지속적으로 사랑받으며 오늘처럼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구가하게 되었

다.  그리고 이러한 텔레비젼 드라마의 성장과 발전의 한복판에는 바로 김수현 드라마가 있

었다.  김수현 드라마 없이 한국의 TV드라마 역사를 논할 수 있을까.

 

TV도 제대로 보급되어 있지 않았던 시절, TV가 있는 어느 집에 동네 사람들이 함께 모여

TV 수상기조차 신기해 하던 그 시절로부터, 방마다 TV가 놓이고, 컴퓨터로 방송을 보는 

지금의 디지털시대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김수현드라마는 우리와 함께 시대를 살고 있다.

 

김수현에 의해 한국드라마에서 홈드라마, 또는 홈멜로라는 개념이 성립되었다는 것을

시청자들은 모른다. 그것을 시청자들이 굳이 알 필요는 없다.

다만, 김수현 드라마가 「안방의 즐거움」으로 우리에게 크나큰 비중을 차지해 왔다는 것

은 한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인 것이다.  

 

김수현의 드라마 역사는 1968년 문화방송 개국 7주년 기념 라디오 드라마 극본 현상공모에

[그해 겨울의 우화]가 당선되었고 이것이 [ 저 눈밭의 사슴이]로 제목이 바뀌어 라디오 방

송을 타게되면서 시작된다.  라디오 드라마 <약속은 없었지만> <지금은 어디서> 집필

하였고 이후 드라마 극본을 쓰기 시작, 오늘에 이르고 있다. 

40 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그가 우리에게 선사해 준 주옥같은 수많은 작품들을 살펴 보노라

면, 그 제목이 아직도 낯설지 않음에 놀라고, 또한 그 천부적 재능과 지칠줄 모르는 열정에

새삼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